2009년 쓴 글 2014년에 옮김 언니랑 둘이 급 강진으로 떠난 얘기 넌 도대체 얼굴이 왜 그런거냐고, 2009년의 나에게 묻고싶은 심정이다. 너 왜이럼? 코가 왕코임? 망아지1호 박보경은 지금 애엄마가 되었고, 망아지2호 박보라도 결혼해서 여전히 망아지처럼 살고있다. ------------------------------------------------------------------------------------------ 상동소풍 터미널에서 출발. 강진까지 가려면 다섯시간 반을 가야한다. 출발은 맨얼굴,화장은 차안에서.. 난 이미 버스안에서 뭐든 할수있는 아이라인신공을 갖춘 여자이므로.. 화장하고 셀카찍는동안 언니는 이미 자고있다.항상 저렇게 세상에서 제일 피곤한 얼굴이다. 드디어 강진터미널 도착.촌스럽게 책자와 지도를 펴가며 정해놓은 코스를 확인하고 있다. 삼각대를 집에 놓고 왔다는것은 우리둘다 이때 알게됨. 우리는 미식가 이.므.로! 꼼꼼히 네이년을 통해 검색하고 책에서도 나와있는 전라남도 한정식중 [명동식당]선택! 우리는 설레임에 떨고있었다 두사람 한정식은 무조건 6만원.. 주저없이 선택! 창문을 이용하여 표정연기도 해보고... 표정연기 나 못따라오는 1人 상 들어올때 부터 일단 인터넷상에. 그리고 책에 있던 그 사진속의 한정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즐거운 표정으로 한컷 결과는 대실패. 다 식어빠진 호박죽과 뎅장국과 흐물대는 해산물과 가짓수없는 반찬들. 설레임이 아니라 분노에 떨었다. 하지만 잎새주는 이미 2병 호로록 - 1차실패. 울분을 삭이며 일단 우리의 첫 목적지인 영랑생가로 고고싱. 남부지방이라 그런지 확실히 서울보단 덜 춥더라.. 영랑생가 도착. 이거뭥미. 그냥 집일뿐. 사진은 다 사기였어. 그냥 평범한 주택가에 옛날집 하나 있는 그런 식. 그나마 담벼락쪽으로 대나무숲이 있었다. 나 이렇게 큰 대나무는 처음봐서 매우 신기. 헤헤. 실망을 안고 두번째 목적지인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향해 가는길. 6시. 친절해서 졌다는것같잖아... ㅋㅋ 다산초당과 백련사같은건 구경도 못하고 다음 목적지인 마량포구로 고고싱. 언니는 출발때보다 대략 6배 피곤한 표정으로 또 잔다. 마량포구에 도착했다. 드럽게 춥다는 말은 이럴때 하는말인 것 같았다. 낮에 명동식당에서 흐물한 회를 먹어서 그런지 회는 싫고.쏨팽이 탕이라는 매운탕과 찰전어구이를 먹었다. 2만5천원짜리 방. 맥주와 함께 심슨을 보며 수다를 떨고 삼각대가 없는바람에 이따위 사진을 찍었다. 뒤에 걸린 강진 사진은 사기임 ㅋㅋㅋ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량포구 구경. 이젠 뭐 그냥 물이구나 이런생각..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강진터미널에서 택시를타고 백련사 도착. 식당에서 충전해온 핸폰으로 찍은 마지막 돌아오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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