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강화 - Prologue

2013년, 박보라 31세 조백현 29세의 나이로 결혼을 하고 소꿉놀이 시작!
평범하게 각자 일하며 4년을 보내고 2017년 가을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온 백현을 보았는데 얼굴이 말이 아니다.
자정 넘어 퇴근이 반복되길 두 달 정도 되었을 때쯤,
저녁 반주와 함께 우리의 작당모의가 시작되었다.

- (나) 우리 펜션 할래?
- 어 좋다.
- (나) 너 지금 회사 다닌 지 5년 차인데 지금 일을 더 해보고 싶다거나 아깝다거나 하는 맘은 없어?
- 어. 없는데?ㅋㅋㅋ
- (나) 오케이.ㅋㅋㅋㅋㅋ

직장 생활 그만두고 펜션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크게 네가지로 추려보자면.

1. 일만 하다가 청춘 다 가겠네.
2. 지금 충분히 행복하지만 야근 없는 삶이 된다면 더 행복해지겠지?
3. 자녀계획 없으니 돈 못 벌어도 우리 둘만 힘들 뿐이지 가슴이 아플 일은 없을듯하다.
4. 망해도 둘 다 IT 쟁이이니 어떻게든 먹고 살 수는 있겠다(?) : 내 프리 일은 그대로 진행할 거니까 한 명 벌이는 유지할 수 있어.

그렇게 우리는 펜션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강화도에서. ㅎㅎ

별거 없는 - 그래도 나에게는 생소했던 이사 첫날부터 하루하루의 일상을 정리합니다.

* 2018년 4월에 이사 왔고 지금은 2019년 11월. 하루하루 기록해놨던 글들을 한 번에 옮기는 거라 현재 상황과 많이 다를 수 있음.

* 펜션 운영에 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그냥 나와 백현의 소소한 일상 위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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